전국에서 급속 확산 중인 백일해, 주의 필요
현재 경기, 강원, 광주, 전북 등 전국적으로 백일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 자치단체들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감염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백일해란 무엇인가?
백일해(Pertussis)는 '백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을 뜻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보르데텔라 백일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현재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여름에서 가을 사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백일해는 주로 호흡기 전파를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파되며, 가족 내에서 한 사람이 감염되면 나머지 가족에게도 빠르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인에게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영유아나 소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백일해의 주요 증상
백일해는 잠복기가 4일에서 21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약 68주간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초기 12주 동안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콧물, 발열, 결막염, 기침 등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침이 심해집니다. 특히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백일해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중기(2~4주차)에 접어들면 기침이 더 심해지고,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등 증상의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회복기에는 증상이 서서히 완화되면서 안정 상태에 접어듭니다.
증상이 시작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확산, 전 세계적으로 증가
국내 백일해 환자는 올해 6월 8일까지 약 1,600여 명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14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어, 각 지역 교육기관에서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외 상황도 비슷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약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9만 명 이상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2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백일해 확산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감염병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감염병 위기가 도래하는 상황입니다.
개인 방역과 위생 관리 중요성
백일해를 비롯한 전염병의 확산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약 13가지 전염병이 급증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방역 수칙과 위생 관리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방역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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